2022.01.31
요즘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중.
나의 요리 열쩡은 종종 바다 서핑을 하듯 상승, 하강 곡선이 자주 반복되는데 요즘엔 계속 부지런히 잘 해먹고 있다. 일주일 정도 열심히 요리하면 지쳐서 열정이 사그라들려 하면 다시 레시피가 번뜩 떠올라서 요리를 하곤 한다. 식사 준비를 하는 바통 터치도 조던이와 잘 맞아서 더 그런 듯🤔 사진첩 최근 사진들은 음식 사진 밖에 없을 정도다.
(1) 구운 연어+아보카도 마요 덮밥 : 지난번 연어캔에서 벗어나 구운 연어로 덮밥을 해먹은 이후로 완전 고정되어 버린 메뉴 중 하나. 이번엔 아보카도도 예쁘게 썰어서 장미 모양으로 얹어 줬더니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하냐고 조던이는 난리 난리ㅋㅋ 사진엔 마요네즈를 뿌리지 않았지만, 단짠의 간장 소스에 마요네즈의 조합은 최고다. 참치 마요, 스팸 마요 다 좋지만 구운 연어 마요도 짱짱!!
(2) 조던이표 연어 구이 : 마스터 셰프 프로페셔널 때문일까, 나의 음식 플레이팅 때문일까, 자기도 음식을 예쁘게 내고 싶다며 얇게 파까지 썰어 얹은 조던이표 연어 구이. 이럴 때 짜란다, 짜란다 해줘야 됨ㅋㅋㅋ


(3) 가지 볶음 덮밥 : 내가 자주 레시피를 훔쳐(?) 보는 '백종원의 요리 비책'에서 인기 메뉴 중 하나인 가지 볶음 덮밥. 원래는 밥을 지을 때 볶은 가지를 같이 넣고 밥솥에 찌는 식인데, 예전엔 몇 번 그렇게 만들다 이번엔 따로 갓 지어진 밥 위에 가지 볶음을 얹는 식으로 했다. 좀 더 가지의 식감을 느끼고 싶었달까. 원래 가지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레시피 덕분에 가지를 잘 먹는다.


(4) 매콤 비빔 국수 : 최근 조던이와 <강식당>을 같이 보다가 갑자기 비빔 국수가 먹고 싶어서 다음날 저녁 메뉴로 만들었다. 사실 차가운 국수에 대한 경험이 없는 조던이에게 국수 메뉴를 선뜻 만들어 주기가 그래서 심플한 버젼의 비빔 국수는 나 혼자만 먹곤 했다(..!ㅋㅋㅋ).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며 자기도 궁금해 하길래 비빔 국수에 대한 첫 이미지가 나쁘지 않기를 바라며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버젼으로 볶음 돼지 고기 고명을 얹었는데, 조던이가 엄청 마음에 들어하며 맛있게 먹었다. 나 혼자만 해먹었다면 절대 나오지 않았을 업그레이드 버젼, 앞으로 종종 해먹을 듯 하다(소면의 독점화가 불가능해졌다...!😭)
(5) 일본식 야끼소바 : 나는 어렸을 때 야끼소바에 대한 엄청 좋은 기억이 하나 있어서 다른 일본 요리들보다 야끼 소바를 엄청 좋아한다. 물론 그 때와 같은 야끼소바는 다시 맛보지 못하고 있지만, 햄과 해산물, 양배추 듬뿍 넣고 만드는 야끼 소바는 주기적으로 찾는 메뉴 중 하나다.


(6) 떡피자 : 지난번 홈메이드 피자를 만들고 나서 토마토 소스 및 다른 재료들이 조금씩 남길래 떡국떡을 사용한 떡피자를 만들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만들어 주신 떡피자는 완전 최애 메뉴 중 하나였는데(일반 피자보다 더 좋아했음), 어느 순간 엄마는 잘 안해주셨다는... 아무래도 탄수화물 비중을 줄일려고 그려셨을까..? 하지만 이제 다 커서 잔소리도 안 닿는 곳에 사는 나는 먹고 싶은거 혼자 다 해먹는다ㅋㅋㅋ (물론 이래놓고 맨날 엄마한테 메뉴 자랑해서 식단 조심하라는 잔소리 카톡을 받지만🤣)


(7) 마약 계란장 : 한때 한국에서 마약 계란장이 엄청 유행할 때는 안 해먹다가 한참이나 지나 뒷북 치며 만들었다. 사실 간장을 끓이는 등의 난리법석을 떨어야 하는 줄 알고 시도할 생각도 안했던 건데, 알고보니 그냥 비율 맞춰 섞기만 하면 되는거였다. 태국 고추 쫑쫑 썰어 넣었더니 매콤하니 맛있는 계란장이 완성됐다. 조던이는 매번 새로운 레시피를 어떻게 알고 하는거냐며 신기해함ㅋㅋㅋ 그나저나 계란 삶는게 왜 이렇게 어렵지, 까는 것도 안 예쁘게 까지고😭


(8) 조던이표 인도 스타일 구운 치킨 + 볶음밥 : 이 메뉴를 만들겠다고 몇 번이나 선전포고(?)를 한 후 날 잡고 요리를 했던 조던이. 거의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부엌을 해집으며 (조던이가 요리할 땐 맨날 부엌과의 전투가 어떻게 되어가냐고 한다ㅋㅋㅋ) 완성한 근사한 요리. 오븐에 구운 닭은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고 특히 어떻게 한건지 양념한 닭껍질은 바삭하니 맛있어서 너무 좋았다. 한 세 달에 한번쯤 먹을 법한 스페셜 요리랄까...ㅋㅋㅋ


(9) 떡국 : 새해에 떡국 먹어놓고 음력 새해 핑계대고 떡국 또 먹기ㅋㅋㅋ 이미 많이 먹어버린 나이, 떡국으로 더 먹는들 별 차이도 없구 말이지. 영국에서는 조용히 지나가는 설날이지만 그래도 괜히 그냥 지나가긴 아쉬워서 이렇게 요리로라도 챙겨야 마음이 편하다.
(10) 야채 볶음 : 이제 다이어트를 해야하나 싶어서 왕창 볶아 먹은 야채. 엄마가 탄수화물만 안 먹어도 식단에 좋다고 하셔서 점심 한 끼라도 탄수화물을 안 먹어볼까 싶은데 어렵긴 하다. 세상 사방 팔방 다 탄수화물이야...😭




예전에 프랑스식 카페에 갔다가 그 곳에서 파는 다양한 식료품 중 틴케이스가 예뻐서 사 온 비스킷. 프랑스 여행할 때는 본 적도 없는 것 같은데 런던에 있는 프랑스 식료품점에는 별 신기하고 예쁜게 많다. 가격과 크기에 비해 비스킷이 아주 부실하게 들어 있었지만 맛은 또 엄청나게 좋았다. 1888년 때 만들어진 브랜드인 것 같은데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을 보면 이 맛이 납득도 되고 괜히 레시피도 궁금하기도 하다. 다음엔 프랑스 갔을 때 찾아보고 왕창 사와야지.
지난 주말엔 외식으로 중식당을 갔다. 제대로 된 중식을 먹고 싶다는 조던이의 의견에 집 근처 나름 평점 좋은 곳으로 찾아 갔는데 꽤나 좋았다.

▪︎ Yipin China
Address : 70-72 Liverpool Road, London N1 0QD
Open : Tuesday 17:00 ~ 22:00 / Wednesday - Thursday, Sunday 12:00 ~ 22:00
Friday - Saturday 12:00 ~ 22:30 / Monday Closed


평소 자주 먹던 중식 메뉴가 아닌 특이한 메뉴를 먹고 싶다고 해서 <Dry Wok> Pig's Intestines, Fried Squids, The Legendary Dan Dan Noodles를 주문했다. 족발이나 내장, 돼지 귀 등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꼭 먹어 보고 싶다길래 돼지 곱창 메뉴를 선택했지. 음식들은 엄청 빨리 나왔고 다 맛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운 저녁이었다. 월말엔 늘 생활비 예산이 간당간당해서 이 때의 주말 만찬을 위해 한동안 허리띠를 바짝 조였었는데, 비싸지도 않고 양도 적당하니 너무 맛있었다.
그나저나 다이어트는 언제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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