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31
지난 1월 14일에 했던 조상 찾기 검사 '23andMe'!
한달쯤 걸릴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결과를 받기까지 세 달이 넘게 걸렸다😂 알고 보니 샘플을 영국에서 미국의 한 연구소로 보내는 것 같은데, 그 배송에만 거의 두 달이 걸림ㅋㅋㅋㅋ 두 달쯤 지나자 이런 것에 재촉하지 않던 조던이도 "아직 연락 못 받았어?"라며 궁금해 했는데, 그 때 쯤부터 업데이트 연락을 받았던 것 같다. 그 이후 연구소에서 샘플을 받았다는 소식과 DNA 검사를 하고 있다는 업데이트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연구소에서 했던 예상일은 4월이었는데 2주 정도 일찍 결과가 나와서 의외였다는?
먼저 이 검사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적 비율을 알 수 있다는 점인데, 지난번에도 말했 듯 난 궁금하지 않았다. 나야 한국인 말고 나올 게 뭐가 있겠나, 이미 뻔히 알고 있는 정답지를 세 달 걸려 받는 느낌?
오히려 '결과 나왔대!'라고 했을 때 조던이가 흥미로워하며 같이 보자고 그랬는데, 함께 열어 본 결과에 우리는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
"거봐, 내가 뭐랬어? 결과 볼 것도 없다 그랬지?"
내가 결과를 보며 처음 했던 말이다ㅋㅋㅋㅋ 조던이는 오히려 이런 결과가 신기한지 "우와 100% 빨간색이야!!!"라며 엄청 웃었다는.
지도를 좀 더 자세히 보니 지역적 관련성이 나왔는데 의외로 서울이 진하다는 것에 신기하기도 하고? 물론 김씨가 제일 많고 그 중에 김해 김씨가 많은 편이니 그 만큼 서울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서도.. 어쨋든 다음으로 부산 지역(김해 쪽)이 진한 것으로 보니 은근 이 실험 결과가 정확한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결과에서 실험의 신뢰성을 판단하는 역추적...ㅋㅋㅋㅋ)
그리고 좀 더 자세하게 외형이나 냄새 등 신체적 특성을 추측하는 결과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비슷했고 몇몇은 '나도 모르는데 이런걸 어떻게 알아?'라는 결과들이 있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이런 부분들은 생활하는 환경이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어서 엄청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튼 조던이는 신나서 자기 계정과 연결도 했는데, 이렇게 비교해보니 정말 다르다. 조던이가 왜 결과를 궁금해 했는지 이해될 정도.. 다니의 그래프는 아주 알록달록한 반면 나는 아주 단색으로 깔끔하다ㅋㅋㅋㅋ 게다가 네안데르탈인 연계성도 너무 다른 우리 둘...ㅋㅋㅋㅋ 이렇게 다른 둘이 만나 죽이 잘 맞아 잘 살고 있는 것도 참 신기하다.
3월의 마지막 날인 31일, 대만에 있던 친구 Tina가 간식 소포를 보내줬다. 티나는 영국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인데,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하는 몇 안되는 친구 중 한 명이다. 지금은 대만에 돌아가서 만난지는 엄청 오래 됨(게다가 1년 인턴십을 생략해서 나보다 졸업도 빨리해서 일찍 돌아가 버렸다)😭 영국에 있을 때도 꼭 주기적으로 대만 간식을 챙겨주더니 이젠 소포로 보내준다. 솔직하게 난 친구 관계에 약간 덤덤한 스타일이라 주고 받기가 잘 안되는데(요즘엔 그래도 챙기려는 편) 내가 답장을 주거나 답례를 한 적도 없는데 보답을 기대하지 않고 꾸준히 간식 보내주는 착한 친구..💛
작년에 한국에 갔을 때 한국으로 소포를 보내줘서(엄청 큼) 그 땐 한국 간식이나 음식들을 좀 사서 나도 반사 소포를 보냈었다. 그러곤 이번엔 영국에 있는데 또 옴. 어휴, 그만해두 되는데(그러면서 주섬주섬 잘 집어 먹음)😏
다양한 종류의 간식들을 조금씩 조금씩 보내줬다. 덕분에 같이 사는 조던이만 신났지, 뭐. 이래저래 서로 야금야금 입이 심심할 때마다 먹고 있는 중. 고마워 티나!
그리고 3월 마지막 날은 마른 하늘의 눈발이 장식했다ㅋㅋㅋㅋㅋ 물론 바닥에 쌓이는 눈은 아니고 약간 얼음 알갱이 같은 눈발이 잠깐 휘날리다 끝난 것이지만, 사진에서 보이듯이 말짱한 하늘에 눈 내리는 것도, 게다가 겨울에 안 내리던 눈이 3월에 내리는 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평생을 영국에 산 조던이도 신기해 하는 것을 보니 영국 날씨는 영국인도 모르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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