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상 기록장/2022년31

[영국생활] 7월의 런던 일상: 조던이 생일 파티, 피크닉 나들이, 먹고 즐기는 여름날 2022.07.31 7월의 첫 시작은 조던이의 생일 파티였다. 실제 조던이의 생일은 6월로 나보다 열흘 빠르지만, 생일 파티는 주로 주말에 하다보니 이래저래 밀려 이번에는 7월 첫 주에 하게 되었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만 30살의 생일을 크게 기념한다나? 생일에 감흥이 없는 나로서는 이해되지 않은 문화였는데, 작년 여름부터 30살을 맞이하는 조던이 친구들의 생일 파티에 가곤 했다. 어떤 친구는 파티 장소를 빌려 소꿉 친구들, 중고등학교 친구들, 대학교 친구들, 직장 동료, 가족, 친한 친구들의 부모님까지 불러 파티를 여는 것을 보고 대단히 놀라웠다. 평소에도 생일이라고 하면 친구들을 불러 하우스 파티를 즐기는 영국이지만, 그렇게 본격적으로(?) 계획할 줄은 몰랐는데, 나이 앞자리 숫자가 2에서 3으로 바.. 2023. 2. 20.
[영국생활] 6월의 런던 일상: 친구 결혼식, 조던이와 나의 생일🎂 2022.06.30 한국에서 영국으로 돌아오던 비행기가 6월 9일이었다. 애매하게 평일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또 조던이의 친구 커플 결혼식이 그 주말에 있었기 때문이다. 파트너(=배우자, 짝꿍)의 친구들 행사까지 챙기느라 나의 한국 방문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형편이라니.. 이게 싱글이 아닌 커플의 삶인가. 아이러니하게 조던이는 그 반대의 상황을 단 한번도 겪은 적 없다는 것이 약간은 억울(?)하지만 앞으로 어찌될지 두고봐야지.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이 상당히 이른 시간이어서 하루 일찍 인천 공항 근처 호텔에서 묵었다(네스트 호텔이었나). 이 때는 여행 규제가 있을 때라 인천 공항이 상당히 한산했다. 그 와중에 외로이(?) 돌아다니던 로봇을 보고 즐거워했던 조던이. 그리고 돌아온 주말엔 앞서 말했.. 2022. 12. 25.
[영국생활] 5월의 런던 일상: Petersham Nurseries 나들이, 간장 양념 닭튀김, 첫 영국 결혼식 참석, 드디어 이루어진 조던이와의 한국행✈️ 2022.05.31 점점 따뜻한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런던의 5월. 이맘 때가 되면 생각나는 장소가 있다. 바로 Richmond 지역에 있는 Petersham Nurseries. 내가 런던에서 애정하는 곳 중 하나인데 친구 소개로 처음 이 곳에 왔을 때가 날이 따뜻하고 화창했던 5월의 어느 날이었다. 이후 엄마가 2018년 4월쯤 런던에 잠깐 오셨을 때에도 이 곳 레스토랑을 예약해 갔었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같이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거리가 멀어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언제나 예쁜 추억과 이미지가 남아있는 곳이다. 사실 이 곳은 가드닝 및 인테리어 소품들을 다루는 곳이지만 레스토랑과 카페테리아가 있어 식사나 나들이를 하기에도 분위기가 좋다. 조던이와도 꼭 함께 오고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외출 자체.. 2022. 12. 5.
[영국생활] 4월의 런던 일상 : 코로나 후 첫 해외여행(파리), 코로나 확진, 조던이 부모님과 외식 2022.4.30 일기가 끊겼던 지난 4월부터 차근차근 추억을 복기해 볼까 한다. 감기에 걸려 3주 넘게 고생을 하고서 비록 다 낫지 못했지만 당시 나와 조던이의 파리 여행 일정이 있었다. 4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 간의 일정으로 이 여행을 통해 2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꿈도 못 꾸던 해외 여행을 처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물론 작년 10월 쯤 조던이는 가족들과 LA여행을 다녀왔으니 영국에선 그 때부터 해외여행이 가능했지만(백신 접종자에 한하여 나름 자유로웠음) 나는 BRP 카드 문제도 있고 해서 영국 출국을 더 꿈꾸지 못했다. 그리고 연말에 카드도 수령하고 2월달 쯤 '여행이나 가볼까~'했는데 오미크론 발발, 결국엔 일정을 4월로 조정했다. 나에게 파리는 영국 생활 동안 수 없이 다녀온 곳이지만 이.. 2022. 11. 8.
[영국생활] 엄청 오랜만에 돌아온 블로그😵 2022.11.04 엄청 오랜만에 블로그를 쓴다. 일기처럼 기록해 보자 시작한 것인데 한 순간 기록을 남기는 것이 힘들었었다(+귀찮음). 일상이라곤 별 특별함 없이 먹은 식단 혹은 간간히 발생하는 이벤트, 외식/외출 등을 기록하는 것 뿐이었고 나름 공부를 하자고 파고 들었던 전시회나 문화 활동 감상 후기 혹은 여행 기록들은 어느 덧 자료 조사에 버거움을 느끼고 점점 미뤄졌다. 이 블로그가 엄청난 소통의 장소도 아니고 누군가가 정보를 얻었다고 좋아하는 곳도 아닌데 뭘 그렇게 열심히 전문적인 자료 조사를 하겠다고 나댔던지. 그러다보니 약간은 지쳤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때쯤 시작했던 인스타툰은 상대적으로 비슷한 취미 혹은 활동을 하는 사람들과 소통과 응원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 마음 속.. 2022. 11. 4.
[영국생활] 감기에 제대로 걸려 버렸다🤒 거의 3주째 시달리는 중.. 2022.04.07 요즘 난 감기에 시달리고 있다. 3월 중순 즈음 조던이가 감기에 걸렸는데, 같이 생활하는 나도 약간 옮으려나? 하다가도 잘 버텨냈는데.. 결국에 조던이가 컨디션을 회복하고 좀 나아지려던 차에 내가 감기에 된통 걸려버림. 요즘 시대에 조금만 목 아프고 기침 하면 '코로나인가?'하고 의심해야 하는 상황에 조던이가 감기 증상이 있을 때부터 자가 진단을 주기적으로 해왔는데 모두 음성이었다. 나도 본격적인 증상들이 나오고 이틀에 한번 꼴로 계속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결국 코로나는 아니고 감기구나, 라는 생각에 초연... 3월 28일부터 시작된 감기가 은근 심해져서 그 동안에 일도 가지 못했다. 초반엔 정말 온 몸이 아플 만큼 몸살통이 왔는데 하루 꼬박 누워 자니 괜찮았다. 근데 그 이후부.. 2022. 4. 12.
[영국생활] '23andMe' 결과가 나왔다🧬 2022.03.31 지난 1월 14일에 했던 조상 찾기 검사 '23andMe'! 한달쯤 걸릴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결과를 받기까지 세 달이 넘게 걸렸다😂 알고 보니 샘플을 영국에서 미국의 한 연구소로 보내는 것 같은데, 그 배송에만 거의 두 달이 걸림ㅋㅋㅋㅋ 두 달쯤 지나자 이런 것에 재촉하지 않던 조던이도 "아직 연락 못 받았어?"라며 궁금해 했는데, 그 때 쯤부터 업데이트 연락을 받았던 것 같다. 그 이후 연구소에서 샘플을 받았다는 소식과 DNA 검사를 하고 있다는 업데이트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연구소에서 했던 예상일은 4월이었는데 2주 정도 일찍 결과가 나와서 의외였다는? 먼저 이 검사에서 제일 흥미로운 부분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인종적 비율을 알 수 있다.. 2022. 4. 12.
[영국생활] 3월 일상과 나들이 + 봄이 다가온다🌼 2022.03.26 3월 말이 되니 확실히 날씨가 좋아지며 봄이 다가오는 기분이었다. 아니, 이미 봄이었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정작 4월이 된 요즘엔 날씨가 다시 쌀쌀해지는 것을 보니 봄이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 너무 짧아서 아쉬운 봄, 그래도 그 분위기와 변화가 좋다. 한국의 격리 면제 소식이 들려왔던 그 전날 밤, 나와 조던이는 또(?) 한 번의 갈등을 겪었다. 솔직히 지난번에도 그랬듯이 갈등은 대부분 조던이의 잘못에서 시작되기에😑 난 그닥 잘못이 없는데ㅋㅋㅋㅋ 어쨋든 한동안 우리 둘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흘렀다. 문제의 발단은 또 다시 조던이의 연락 문제! 코로나 규제가 풀리면서 + 흥 많은 회사로 이직하면서 회식이 늘어난 조던이는 일주일에 한번씩 꼭 회사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오는데, 이.. 2022. 4. 10.
[영국생활] 한국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소식! 드디어 조던이랑 한국 간다🥳 2022.03.19 일기 날짜는 뻔뻔하게 3월 19일을 적어 놓았지만 일기를 작성하고 있는 오늘 날짜는 솔직하게 4월 9일. 블로그를 엄청 오랜만에 한다. 지난 일기 날짜가 3월 10일인걸 보니 거의 한달 만...?😱 주기적으로 하게 된 패턴사 일이 시작된 것도 있지만(일주일 2회 정도) 인스타툰을 시작한 만큼 다른 시간들엔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블로그 관리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그렇게 활동이 줄어든 만큼 전시회를 본다거나 외식을 하는 등의 외부 활동이 줄어든 것도 있어서 전할 일상 소식이 없었다. 최근 한달은 거의 집-그림-일-밥 이정도여서..😅 사진첩을 보니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기 위한 일상툰 이미지들이고 간간히 보이는 음식 사진이 전부다. 그나마 간략히 메모해 놓은 달력 일정들.. 2022. 4. 10.
[영국생활] 두 번의 수육, 무수분 수육 완전 마스터🤩 + 대통령 선거 그리고 런던 딘타이펑(Din Tai Fung) 2022.03.10 최근 무수분 수육에 도전해 봤다. 나는 한국~영국 자취 생활이 거의 13년 차지만 그 동안 수육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사실 한국이야 생난리를 쳐가며 수육을 집에서 하는 것보다 배달 시켜 먹는게 제일이고(부가적인 반찬들도 많이 주잖아?) 가끔 엄마가 해주시는 짱짱 맛있는 수육을 먹을 수 있으니 그렇게 간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국은 사정이 다르지. 어쨋든 물에 넣고 오랜 시간 끓이면 되려나 싶어 몇 번이나 레시피를 상상해 본 적은 있지만 한국식 수육용 고기를 구하기도 어려운데다 작은 방 한 칸에 사는 사정에 먹고 싶은 것을 다 챙길 여력도 안되서 나 스스로에게 '먹고 싶은거 아니다..'라고 주문만 되내일 뿐 만들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한국에서 무수분 수육 레시피.. 2022.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