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2022년 마지막 달에는 이어지는 월드컵과 다시금 시작한 프리미어 리그 경기들이 있었다. 한국인이라면 이번 월드컵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일이 되었을테고 시즌의 반이 지난 프리미어 리그는 아스날 팬들에게 행복한 반 년이었으니 축구에서도 2022년은 뿌듯하고 행복한 한 해였다.
2022.12.02
12월이 되고 본 경기는 한국 조별 마지막 경기. 하필 조별 경기 마지막 팀이 이미 2승을 하고 16강 진출 티켓을 따놓은 강국 포르투갈이라니, 확률 게임을 해야하는 한국으로서는 버거운 상대였다. 지난번 가나와의 경기에 패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남은 2경기를 놓고 확률 계산을 했던지 한동안 스포츠 뉴스와 SNS가 시끌벅적했다.
결국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단 9%. 포르투갈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야 했고(큰 득점 차로 승리하면 좋지만 포르투갈을 상대로 많은 득점을 많들기가 쉽지 않지) 다른 팀 가나와 우르과이의 경기 결과도 잘 따져 살펴야 했다. 이미 우리를 상대로 승리한 가나가 승리해서는 안되었고(무승부도 좀 힘들었던 듯) 우르과이가 승리하면 한국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절대 2점을 넘어서는 점수 차이로 우르과이가 승리하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한국은 지난번 경기에서 감독이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흐규흐규 벤투 감독)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기는 시작부터 어렵게 진행되었다. 전반전 5분에 포르투갈 선수가 득점하며 우리의 승리 기운이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20분 후 코너킥에서 호날두의 등 어시스트를 받은 김영권이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부터 우린 이미 많이 흥분하기 시작했지, 정말 드라마가 시작되는건가..하면서!!!
이후에 포르투갈 선수들이 엄청난 맹공을 퍼부었지만 골키퍼인 김승규가 정말 잘 막아내줬다. 그리고 후반 45분이 무승부로 끝나고 연장 시간만이 남았던 순간, 포르투갈의 코너킥에서 공이 튕겨져 나왔고 손흥민 선수가 그 공을 향해 돌진, 하지만 동시에 무려 5명의 포르투갈 선수가 그를 따라갔다. 이렇게 또 기회를 놓치는건가 했지만 에워싸인 세 명의 포르투갈 선수들 발 사이로 손흥민은 길게 패스했고 그 공을 뒤따라오던 황희찬이 찔러넣으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미쳤어 진짜!!! 이 때 나랑 조던이랑 너무 놀라기도 하고 기뻐서 엄청난 함성을 질렀다.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고 필드에 뻗어버리는 우리 선수들. 특히 손흥민은 마스크도 벗어던지고 엉엉 울던데 얼마나 맴이 짠하던지. 근데 그 와중에 아직 가나와 우르과이 경기 안 끝났다고 진정하라던 다른 선수ㅋㅋㅋㅋ 너무 웃겼다.
중계에서도 바로 가나와 우르과이 경기를 보여줬는데, 아주 아슬아슬하게 우르과이가 0:2로 이기고 있던 상황.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사실 이 둘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악연이 있다. 8강 경기 1:1 동점 상황에 연장전 후반 14분, 경기 중 거의 마지막 찬스라고 할 수 있던 가나의 프리킥 중 발생한 득점 찬스를 수아레스 선수가 골키퍼 마냥 손으로 막아냈고 퇴장을 당했다. 물론 가나가 패널티킥을 얻어냈으니 골을 넣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수 있지만, 패널티킥이라고 다 넣는건 아니니까...🥲 (보통 패널티킥을 차도 골대가 엄청 작아보인다는데 이 때의 여러 상황으로 봤을 때 키커에게 얼마나 큰 심리적 부담과 중압감이 있었을지..) 결국 가나는 마지막 패널티킥을 놓치게 되고 이후 경기는 승부차기로 결판나고 만다. 우르과이에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의 기회를 만들어낸 수아레즈가 시대의 영웅, 가나에게는 우르과이와 수아레즈가 4강 진출의 꿈을 무너뜨린 원수가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스포츠의 한 면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사자들 간에는 참 풀기 어려운 꼬인 마음들(특히 국가팀들간의 국제 경기라서 더 그럴듯)이다. 2010년의 일은 2022년까지 이어져 마지막 경기 전부터 가나는 절대적으로 우르과이의 16강 진출을 막을 것이라고 했고 우르과이(특히 수아레즈 선수)도 그 때의 일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았으니 두 나라 모두 악을 쓰고 경기에 임했던 상황.
그래서일까 지고 있는 가나는 16강 진출 실패가 확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끝까지 골키퍼가 우르과이의 공격을 죽어라 막아내고 골킥을 늦게 차는 등 시간 끌기를 했다. 심지어 경기 종료 1~2분 전(연장 시간)에 선수 교체를 하며 감독마저 우르과이의 16강 진출을 막아내기 위해 용을 썼다. 결국 우르과이는 승리했지만 득점차에서 한국에게 뒤져 조별 3위로 16강 진출을 실패하고 만다.
그리고 그 동시에 한국은 16강 진출 확정에 기뻐하며 환호했다. 나 또한 이 모든 상황들이 극적이고 희한해서 얼마나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재미있던지. 그러니까 사람 착하게 살아야해...😂 (가나 고마워유) 진짜 이 날 벌어진 두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경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2022.12.04
그리고 다음으로 챙겨본 경기는 잉글랜드와 세네갈의 16강 경기. 사실 잉글랜드는 월드컵 우승 후보로도 꼽히는 팀이어서 이 경기에 그닥 걱정은 안했는데 역시나 잘 하더구먼. 잉글랜드는 세네갈을 3:0으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2022.12.05
나는 한국 걱정이나 한다구.. 그 어려운 확률 게임을 하고 16강에 올라섰더니 하필 상대가 세계 축구 최강국이라 불리우는 브라질이라니.. 한국이 브라질을 16강에서 꺾고 8강 진출을 한다? 냉정하게 놓고 말해서(솔직히 스포츠의 현실은 냉정 그 자체다, 드라마도 가끔 있는 일이지) 8강 진출은 기대도 안했고 그저 너무 처절하게 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주늑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하지만 생각보다 브라질은 너무나도 쉽게 공을 휘둘러댔고 전반전에만 4골을 연달아 만들어 내며 한국에게 실력 차이를 보여주는 듯 했다. 일정이 너무 빠듯하고 부상이 많아서 한국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인걸.. 대부분의 선수들이 리그 경기를 뛰다 월드컵에 합류한 것은 다 비슷한 상황이고 한정된 일정 내에 많은 경기들을 치뤄야 하는 것도 이미 정해진 현실. 경기 간의 일정 텀의 차이가 '운'이 될 수 있지만 그게 실력이라는 '현실'을 전부 뒤집는 것은 아니기에. 근데 4골까지 넣으면서 매번 세레머니하는 브라질 선수들 꼬락서니는 좀 보기 싫긴 하더라..
이렇게 또 우리는 뭐 하나 해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내나 하던 순간, 백승호 선수가 후반 30분 즈음에 득점했다. 우리도 강국을 상대로 골문을 흔들 수 있다!! 좌절만으로 끝내지 않았던 경기여서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경기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는 그렇게 4:1 한국의 패로 종료되었다.
한국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여정은 16강 경기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그래도 정말 세계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 드라마틱한 경기도 보여주고, 또다시 원정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국가대표팀🇰🇷 수고했어요 우리 선수들 모두👏👏 즐거운 월드컵이었다.
2022.12.10
한국의 월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조던이의 나라, 잉글랜드의 여정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게 라이벌 일본이 있다면 잉글랜드에게 라이벌은 프랑스가 아닐까. 아무래도 영국과 프랑스도 역사적으로 여러 일들이 있었던지라 스포츠 경기에서 만나면 은근 스파크가 튀는 모양이다.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프랑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임은 분명했다.
역시 경기는 비등비등하게 흘러갔다. 프랑스가 먼저 선제골로 앞서가다 패널티킥을 받은 잉글랜드가 시원하게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엔 프랑스가 쪼금 더 운이 좋았나 보다. 프랑스가 이후 1점을 더 만들어내면서 승리했고 4강으로 진출, 잉글랜드는 8강에서 월드컵 여정을 멈추게 되었다.
2022.12.17
나와 조던이에게 월드컵은 끝난거나 마찬가지지만(그래서인지 이후 경기들은 제대로 안 봤다ㅋㅋㅋ) 그래도 마지막 결승 경기는 봤다. 잉글랜드를 꺾고 결승까지 오른 프랑스가 과연 2연패에 성공할 것인가, 아니면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으로서 아르헨티나가 승리를 거머쥘 것인가.
경기는 정말 막상막하였다. 아르헨티나가 패널티킥부터 시작해 전반에만 2점을 득점해 순순히 우승하는가 했는데, 후반전에 음바페가 똑같이 패널티킥과 슛으로 2득점을 만들며 동점을 이끌어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또다시 아르헨티나가 득점해 리드해가고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음바페가 또다시 동점골을 만들었다(와우 음바페 하드캐리 대단... 혼자 다 해...).
마지막 결승인만큼 쫓고 쫓기는 경기가 멋있기도 했지만(골이 많이 터진 것도 좋았고) 연장 이후 승부차기로 넘어가니 마음 한편으로는 허무한 기분도 들었다. 패널티킥도 물론 실력에 따르기도 하지만 심리적 압박과 확률 게임 같은 운의 느낌도 있어서 '월드컵 같은 중대한 국제 경기 결승전이 승부차기로 결판난다고?'하는 마음이랄까. 반면에 조던이는 승부차기까지 가서 결판나는게 더 마음에 든다고 했다. 결국 이 모든 과정이 정해진 규칙이니까 공정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런 면에서 흥미진진했다.
아슬아슬한 승부차기가 이어지고 결국 4:2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기간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제외하고 각 팀에 남아있던 선수들은 국제 친선 경기를 치뤘다. 사실 얼마만에 찾아온 휴식 기간인데 그냥 쉬면 안되나,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리그 중이라 경기 감각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했을 듯 싶다(그리고 어떻게 생각해 보면 아스날의 대부분 주요 선수들은 국대로 차출된 상황이라 이런 경기들은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기도 하고..).
그나저나 난 리그 외 경기들은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이 기록들은 그냥 찾아본겁니다 헤헤...
12월 8일 아스날 VS 리옹 3:2, 승부차기 2:1 > 승
12월 13일 아스날 VS 밀란 2:1, 승부차기 4:3 > 승
12월 17일 아스날 VS 유벤투스 0:2 > 패
2022.12.26
월드컵이 끝나고 돌아온 프리미어 리그 경기는 홈경기였다.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인 박싱데이(Boxing Day)에 보는 축구라니, 게다가 오랜만에 찾는 홈구장 직관에 마음이 설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긴장되기도 했다. 월드컵 동안 아스날의 주전 스트라이커라고 할 수 있는 제주스가 큰 부상으로 월드컵 도중 영국으로 돌아와서 수술을 했는데 한동안 경기를 치룰 수 없다고(게다가 일각에선 시즌 아웃이 될 수도 있다고..) 해서 아슬아슬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날 상대팀은 나름 강팀이자 런던 더비라고 할 수 있는 웨스트햄.
경기 초반은 아스날에게 어렵게 흘러갔다. 오프사이드로 막히고 패널티킥인가 했던 판정은 다시 번복되고(사실 다 맞는 말이라 불만은 없었음) 반대로 박스 안에서 벌어진 태클로 웨스트햄이 패널티킥을 얻어 선제골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껏 직관을 하며 나름 '승리 요정'이라고 자부(?)하는 나는 전반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상하게 아스날이 우리가 골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후반전에 득점을 상당히 많이 하드라고. 그래서 난 후반전에 뭔가 일어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나의 예상은 적중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10여분이 지났을까, 외데고르가 여러 선수들을 뚫고 그 속에 자리하고 있던 사카에게 패스했고 그 공을 받은 사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바로 골을 넣었다. 동점을 만든 아스날은 멈추지 않았다. 외데고르가 또다시 공을 잡았고 바로 자카에게 연결, 자카는 왼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마르티넬리에게 공을 이어줬고 그는 약간의 기회를 엿보더니 대각선으로 절묘하게 공을 찔러 넣었다. 이로써 역전 역전! (제주스가 부상당해 슬픈 와중에 다행인건 월드컵을 마치고 온 사카와 마르니텔리가 좌우에서 날라다녔기 때문. 물론 그전에도 잘 했지만 사카는 월드컵 후로 더 실력이 차오른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벤 화이트와 외데고르에게 차례 차례 이어져 온 공을 받은 은케티아가 멋스럽게 골을 쏘아넣으며 경기는 3:1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COYG🔴
사실 이 날 경기에서 골이 3개나 터졌기에 스트라이커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난 우리의 캡틴 외데고르가 너무 기억에 남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외데고르는 그저 잘 생긴 외모에 눈길 가는 느낌에 주장을 하기엔 어떻게 보면 어린 느낌이랄까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 그는 주장이자 필드 중앙에 위치한 미드필더로서 팀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번 경기처럼 공을 잡고 이어주는 패스에서 기회를 많이 만들기도 하고 다른 경기에서는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도 많이 만들어 너무 멋졌다.
2022.12.31
12월의 마지막 날에 아스날은 브라이튼과의 원정 경기를 치뤘다. 2022년의 마지막 경기였다.
아스날은 초반부터 엄청난 기세로 달렸다. 공을 잡은 외데고르가 질주를 보여주며 좋은 기회를 만드는가 했지만 수비에 막혀 아쉬웠는데, 선수들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브라이튼 선수의 반격을 중앙에서 끊은 파르티로 공은 다시 아스날에게 돌아왔고 마르티넬레가 쏜 슛은 브라이튼 선수의 다리에 맞아 비껴나갔다. 하지만 하필 그 자리에 사카가 있네? 짠 듯 발 바로 앞에 떨어지는 공을 사카는 왼발로 받아 슛을 쏘았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리드했다. 그리고 이어서 코너킥 기회를 얻은 아스날. 골대 앞에 바글바글 모인 선수들로 공은 튕겨져 나왔지만 떨어지는 위치를 향해 달려간 외데고르가 그대로 슛을 쏘아 득점을 만들었다. 막을 정신도 없이 정확히 빈 공간에 들어간 슛이라 외데고르도 세레머니로 농구 슛 흉내를 내던게 재미있었다.
그리고 후반전 다시 사이드에서 대각선으로 공을 찼는데 상대방 골키퍼가 공을 막았다. 하지만 그는 미처 튕겨져 간 공의 위치를 알지 못했으니.. 따라 들어간 은케티아가 바로 공을 잡았고 쉴 틈도 없이 바로 골대를 향해 공을 밀어 넣었다. 이로써 점수는 3:0. Three nil to the Arsenal!을 외치고 있던 차, 브라이튼도 반격을 시도했다. 브라이튼의 일본 선수가 점수를 만들었지만 따라오는가 했다. 하지만 곧 중앙에서 외데고르가 길게 넘겨준 공을 받은 마르티넬리가 전력 질주를 하며 득점, 점수 차는 다시 3점으로 벌어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브라이튼이 1점을 추가했지만 승패를 역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2022년의 마지막 경기는 2:4 아스날의 승리로 끝이 났다 🔴CO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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