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8 ~ 2021.08.22
Peak District (피크 디스트릭트) 여행:
Bakewell(베이크웰), Derbyshire, England
(3) 피크 디스트릭트의 활기찬 마을, Bakewell(베이크웰)
그리고 자연 속 옛 흔적, Monsal Trail(몬살 트레일)
베이크웰에서의 두번째 날, 우리 영국인 조단씨는 또 걷자고 했다. 거의 17km를 걸은 것이 엊그제인데..! 전날도 비록 의도하진 않았지만 18,000보를 걸었는데..!
헤더세이지에서 베이크웰로 오던 날, 아침에 버스 시간을 기다리면서 내가 고양이와 강아지에게 정신이 팔려 있을 때, 조던이는 숙소 주인 아주머니와 한참이나 이후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 일정으로는 베이크웰에 간다고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그 주변 지역에 가볼만 한 곳을 추천해 주신 것 같았다.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솔직히 말하면, 그 곳은 나도 구글 지도에 떡하니 별표시를 해놓은 곳이었다. 그렇게 내가 채스워스 하우스를 가고 싶은 곳 1순위에 넣었다면 조던이는 마음 속에 그 추천지를 또 다른 1순위로 넣었나 보다. 채스워스 하우스를 다녀오고 펍에서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조던이가 그 곳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이 꼭 휴가 동안 3일을 내리 걷자는 것처럼 들려 차마 자신있게 "좋아!"라고 확답을 하지 못했다(성격 상 좋다고 했는데 번복하는 일은 못해서 대답할 때 아주 신중한 편이다.). 계속해서 내일 아침에 일어나보고.., 라며 대답을 피했더니 "나도 내가 원하는 곳 가고 싶은데.."라고 시무룩해져서 결국엔 또 아침에 길을 나섰다.
그렇게 또다시 날 트래킹 길 위에 올려놓은 그 목적지는 Monsal Dale Headstone Viaduct였다. 조던이는 계속해서 "그 길은 완전 평지야, 오르막 길도 없고 험난한 길도 없어. 그리고 거리도 멀지 않대."라고 날 설득했고, 나 또한 그의 시무룩한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았기에 그와 함께 다시 한 번 길을 걸었다.
Monsal Trail(몬살 트레일)
Monsal Trail(몬살 트레일)은 영국 Derbyshire, Peak District에 있는 사이클링, 승마 및 산책로이다. 1863년 맨체스터와 런던을 연결하기 위한 Midland 철도 회사에 의해 건설되었지만 1968년 폐쇄되었다. 총 길이는 약 13.7km로 Wye Dale의 Topley Pike 교차로에서 시작하여 Wye 강 계곡을 따라 Coombs Viaduct까지 이어진다. 몬살 트레일은 많은 지역을 비롯해 6개의 터널을 통과하며 Headstone Viaduct, Cressbrook Mill 및 Litton Mill 등을 포함한 많은 랜드마크가 있다.
몬살 데일 헤드스톤 고가교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몬살 트레일을 따라 쭉 걸어가야 했다. 베이크웰 마을 시내에서부터 몬살 트레일까지 오르는데까지는 언덕길이라 '또 언덕이즈느..'라고 짜증이 올라올 뻔 하다가 그 언덕만 살짝 오르니 평탄한 산책로가 나왔다. 비가 올 듯 흐리고 촉촉한 날씨였지만 땅이 많이 젖어있지 않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우리의 목적지를 향해 길을 걸었다.
몬살 트레일의 표지판을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산책로를 걷기 시작한 시간이 오전 11시. 날씨도 흐리고 시간도 애매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은가 했지만, 길을 걸을수록 사이클링을 즐기는 사람들, 먼저 길을 걷고 있던 사람들, 그리고 우리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중간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외투 모자도 있었지만 우산을 챙겨와서 다행이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사이클링이나 트래킹을 즐기는 영국인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참 건강하고 건전한 취미이자 생활이다.
한시간 반 쯤 걸었을까,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이내 곧 터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타이밍이 좋았다고 해야할까, 그 터널은 고가교에 다다르기 위한 마지막 코스였다. 10분을 꼬박 걸어야 했던 터널은 엄청나게 길었는데, 비를 피할 수 있는 좋은 길이기도 했고 그를 빠져나오니 고가교와 연결되는 동시에 비도 그쳐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깨달은 점. 내가 분명 구글에서 몬살 데일 헤드스톤 고가교를 딱 클릭했을 때는 말이지, 다리가 저 멀리 보이는 엄청난 장관이었는데 정작 도착하니 내가 그 다리 위에 있다는 것이었다. ...그럼 다리가 안 보이잖아? 내가 보고 싶은 장면은 그 구글에서 보이는 장면인데..?
다리 위에서 한참을 방황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두 개의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터널 옆 쪽 산길과 다른 하나는 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평지. 산길을 올라가면 그 꼭대기에서 다리를 내려다 보고, 내려다 보이는 평지에서는 다리 아래에서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았다. 약간의 고민을 하다 절대 산길은 오르고 싶지 않았던 나는 내려다 보이는 평지를 선택했다.
Monsal Dale Headstone Viaduct(몬살 데일 헤드스톤 고가교)
Monsal Dale Headstone Viaduct(몬살 데일 헤드스톤 고가교)는 Wye강을 가로지르는 철도를 위해 건설되었다. 다리 길이는 총 91m로 약 487m의 Headstone Tunnel 근처에 위치한다. 이 다리는 현재 아름다운 조형물로 여겨지며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지만, 지어진 당시에는 자연 및 계곡의 아름다움을 파괴하는 것으로 평가 받으며 여러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산길을 선택했다면 구글 사진에서 보았던 그 전망을 볼 수 있었을지 모르나, 엄청난 비가 온 후의 산길은 진심으로 피하고 싶었다. 전망 포인트로 추측되는 꼭대기도 상당히 높아 보여서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자신도 없었고. 평지로 내려가는 길은 아주 조금 험하고 가파르긴 했지만 생각보다 금방 내려갈 수 있었다. 비록 높은 곳에서의 전망은 아니지만 다리의 전체적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좋았다.
시골에서 평지만 있으면 늘 가축이 풀을 뜯고 있는데, 이 평지는 소들을 위한 곳인가 보다. 소의 배설물들이 상당히 많아서 걸을 때 주의해야 했지만, 엄청 불편하거나 냄새가 심하지는 않았다. 흐린 날씨 속 빗 속을 뚫고 도착한 성취감을 즐기며 다리 앞에서 사진을 엄청 찍고 멀리서나마 소들과도 사진을 남기며 시간을 보냈다. 이 곳을 오고 싶어했던 조던이도 상당히 행복했고, 나는 남자친구가 원하는 것을 지지하는 '좋은' 여자친구가 되어 행복했음ㅋㅋㅋㅋ
조던이가 찍어준 예쁜 사진을 남기고 우리는 다시 다리로 올라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걸었다. 오전 11시에 출발해 다시 되돌아 가기 시작한 시간이 거의 오후 1시 쯤이었으니, 대략 편도로 2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한 번 걸었던 길이니 어렵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4시간을 쭉 걷는 것은 힘들 것 같아 중간에 보았던 카페에 들러 쉬기로 했다(아침도 못 먹었으니..). 중간에 카페라는 목표 휴식 지점이 생기니 좀 더 발걸음이 가벼웠고, 운 좋게 카페에서 쉬는 시간 동안 또 다시 비가 억수 같이 쏟아져 트래킹을 하는 동안 온 몸이 젖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또 다시 2시간 가량의 길을 걸어 베이크웰로 돌아온 우리는 숙소로 들어가기 전 이 마을에서 유명한 디저트를 사기로 했다.
Bakewell Pudding / Tart
베이크웰(Bakewell) 지역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후식 요리다. 영국에서 후식을 뜻하는 ‘푸딩(Pudd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지역에서 자주 만들어 먹던 혹은 인기 있었던 후식 종류 중 하나였을 것 같은데, 이후 지역 명물로 유명해지며 지역을 대표하는 디저트이자 일종의 관광 상품이 된 듯 하다.
종종 베이크웰 푸딩과 베이크웰 타르트를 서로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지만, 둘은 각각의 다른 종류의 타르트로 베이크웰 타르트가 베이크웰 푸딩에서부터 비롯된 이후의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국 두 종류의 후식이 정확히 어떤 유래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베이크웰 푸딩이 이 지역에서 유명한 디저트여서 그런지 곳곳에 관련 가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중에 우리는 제일 오래되어 보이고 큰 가게를 가보기로 했다. 바로 이름부터 '여기가 원조다.'라고 말하는 듯한 The Old Original Bakewell Pudding Shop. 사실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이 생기면 모든 식당이 자기가 원조라고 주장하는 법이라 정말 어디가 원조인지 알 수 없지만, 그냥 맛 보고 경험하는 것에 의의가 있는 우리로서는 원조가 딱히 중요하진 않았다.
나는 베이크웰 푸딩을, 조던은 베이크웰 타르트가 이 지역의 유명한 디저트라고 서로 다르게 알고 있었는데, 솔직히 그냥 이름만 다르지 한 종류를 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베이크웰 푸딩은 파이 타르트 모양이었고 베이크웰 타르트는 흰색 아이싱과 빨간 체리 조각이 올려진 타르트였다. 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서로의 것을 사야한다고 이야기하다가 결국 작은 사이즈로 두 가지 모두 사기로 함ㅋㅋㅋ
베이크웰 푸딩과 타르트를 각각 포장해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차와 함께 맛을 봤다. 솔직한 감상으로는.. 우선 내 취향이 아니었고(+조던이 취향도 아니었음), 그래서인지 맛있는지 모르겠다. 영국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꼭 나오는 Mince Pie라는 것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예쁜 포장과 함께 한가득 진열되어 있어서 몇 번 혹했던 적이 있다. 그게 다진 고기를 넣은 파이가 아니라 말린 과일을 넣은 디저트류 파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진. 어쩐지 냉장 보관을 안하고 실온 보관에 유통 기한도 엄청 길어서 의문이었는데, 파이 속 내용물을 알고 나니 맛보지 않아도 내 취향이 아님을 본능적으로 알아챌 수 있었달까. 근데 베이크웰 푸딩이랑 타르트는 그 내용물을 몰라서 못 피했네.. Mince Pie를 맛보지 않아서 정확히 비교할 순 없지만, 그냥 베이크웰 푸딩과 타르트를 맛 보았을 때 "이게 그거랑 비슷한거 아니야?"라는 감상이 절로 나왔다. 조던이는 그에 수긍했고. 어쨋든 한번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했으니 후회는 없지만, 다시 찾고 싶은 디저트는 아니었다.
그렇게 숙소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저녁 식사 전 마을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시골 마을이라 오후 4~5시만 되어도 대부분의 가게나 관광지는 문을 닫기에(식당, 펍 제외) 크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없었지만, 그저 골목 골목을 다니며 마을의 모습을 둘러봤다. 흐릿한 날씨로 회색빛이 가득한 날이었지만, 여전히 해가 긴 계절을 느낄 수 있었다.
짧게 마을을 둘러보고 저녁 식사 전 아무 펍에 들러 맥주 한 잔을 즐겼다. 구글맵에서 식당들을 검색하며 평점이 좋은 곳을 살펴보는데, 사실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영국식 펍/인도 식당(전날 저녁으로 먹음)/피쉬 앤 칩스/중식당 정도의 고만고만한 식당들을 보니 어디를 가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웠다. 결국 나가서 둘러보며 삘이 오는 곳으로 들어가자,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우리의 계획을 방해한다. 앞으로의 시대가 B.C.(Before Corona), A.C.(After Corona)로 나뉜다고 하더니 코로나와 관련된 모든 규제가 없어진 영국이라도 조금씩 생활의 방식이 달라진 것을 여기에서 느낄 수 있었다. 코로나 규제 이후 대부분이 예약제로 바뀌어서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외식을 하기가 불편해진 것이다. 심지어 그 어느 식당들보다 영국식 펍은 이전에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가고 만석이 아닌 이상 들어가 식사나 맥주를 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번에는 가는 펍마다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입장을 할 수 없거나 식사를 할 수 없다며 튕기고 말았다. 세번째 거절을 당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찐 영국인인 조던이가 약간 빡침ㅋㅋㅋㅋ "원래 펍은 이렇게 예약하고 가는 곳이 아니라고!"라고 불평해도 현재의 상황은 그러하니 다른 방도가 없었다.
결국 우리는 테이크 아웃 중식당에서 음식을 사서 숙소에서 먹기로 했다. 영국에서도 중식당의 종류가 참 많지만, 이런 배달 및 테이크 아웃을 중심으로 하는 중식당은 언제나 편리한 선택지가 되곤 한다. 거의 20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와 싼 가격, 그리고 익숙한 맛. 무엇보다 엄청난 강점은 쉬운 접근성과 빠른 속도가 아닐까 한다. 세계 어디에나 가도 이런 중식당이 하나쯤은 있으니 급할 때는 그냥 중식당 찾으면 됨. 베이크웰에는 Eastern Court라는 중식당이 있었고, 알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전화 주문 및 줄 서서 기다리는 인기 짱짱 식당이었다. 비록 현금 계산을 해야하는 약간의 불편함이 있었지만, 두 가지 요리를 15파운드 내외로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잘 없을 만큼 가격이 저렴하니 합리적이다. 온갖 재료들이 다 들어간 House Special Fried Rice와 King Prawn in Szechuan Sauce를 주문해 숙소에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만족스러운 저녁이었어.
다시금 걸음수 기록을 살펴보는데 이 날도 결국엔 엄청 걸었구나. 이번 여름 휴가는 많은 걸음수로 기억될 것 같다. 힘들지만 지나고 보니 나름 뿌듯한 기록들이네. 물론 잘 먹고 잘 지냈지만, 이 동안에 살이나 좀 빠졌으려나 그럼 더 좋을텐데.
여행의 마지막 날은 체크아웃 이후 런던으로 돌아오는 것이 주요 일정이었기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다만 베이크웰에서 런던으로 오기 위해서는 버스로 Chesterfield로 이동 후 기차를 탈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Chesterfield가 엄청 삭막한 이미지여서 좀 놀랐다. 분명 베이크웰보다 더 크고 '도시'라고 부를만한 크기의 지역이었는데, 활기는 그 작은 시골 마을보다도 없었다. 그 날이 일요일임을 고려한다고 해도 주말의 활기도 없었고,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가게나 식당, 카페를 찾기 어려웠다. 간단하게 말하면 도시 경제가 죽은 느낌? 물론 한 시간 남짓만 머물렀던 지역이기도 하고 도시 전체를 본 것도 아니니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웠지만, 여행 이후 다른 영국 친구들과도 이야기했을 때는 그것이 우리가 그 도시의 극단적인 단면만을 경험한 것은 아닌 듯 했다. 조던은 가능하다면 열차 시간을 변경해서 런던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했는데, 티켓 변경하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거의 £40) Chesterfiled에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도시를 즐길 수 없어 아쉬웠다. 늘 바쁘고 활발한 도시 런던에서 생활하고, 인기가 많고 유명한 지역들만을 여행했기에 내가 영국의 좋은 점만을 많이 경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기도 했다.
Bakewell to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
▪︎ 09:40 Bakewell Rutland Square (Stand C)
🚍 30m Bus X70
▪︎ 10:10 Chesterfield Train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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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4 Chesterfield
🚆. 2 h 14 m East Midlands Railways
▪︎ 14:18 London St Pancras International
모든 여행 에세이는 직접 여행한 후기로,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의 시간과 사진들로 기록을 작성합니다.
해당 여행지의 정확한 정보를 함께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으며
여행 시기 및 현지 상황에 따라 기입된 정보는 달라질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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