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기록장109 [영국생활] Day+1822 끝난 여름 휴가, 다시 시작된 일상 2021.09.08 오늘 조던이가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했다. 휴가 막바지에는 둘이 같이 게임하고 늦게 잠들었다 대낮에 일어나곤 했는데, 다시 일찍 일어나야 하니 쉽지가 않았다. 긴 휴식이 아쉽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일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아 하더니, 결국 오늘 출근할 준비를 지난 밤에 미리 해놓더라. 새로운 회사에서도 유연한 재택근무는 가능하지만 첫날인만큼 회사로 출근해서 인사도 하고 사원증이나 필요한 물품들을 받아야 했다. 아무래도 너무 편한 차림을 입기엔 적절하지 않아 늦은 밤에 셔츠 다림질까지 했다(결국 내가 다 도와줬지만). 아침에 비몽사몽 눈을 뜨니 막 준비를 마친 조던이가 보였다. 코로나 기간 동안 재택 근무를 하다 오랜만에 회사 출근을 한다고 셔츠 입은 모습을 보니 오, 멋있어. 그렇게 시.. 2021. 9. 9. [영국생활] Day+1820 최근 먹부림 + 게임을 새로 시작해버렸다..! 2021.09.06 조던이 휴가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여행 때도 우리는 잘 먹고 잘 지냈지만 휴가 때도 잘 먹고 잘 지낸다. 물론 덜 건강한가..? 라는 느낌이 들만큼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일은 많지 않아서(요리를 하더라도 대충 해서 사진을 안 남김..) 약간 나태하면서도 타락한 식단 같다고 해야할까. 그 중에 남자친구 조던이가 손 꼽아 기다렸던 저녁 한 끼가 있었다. 바로 Korean BBQ ! (쏘리질러-) 나도 4년을 넘게 영국에 살면서 한국식 바베큐 먹으러 가기는 처음이었다ㅋㅋㅋ 우리가 원하던 것은 테이블에서 고기를 직접 구워먹는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의 BBQ 저녁이었기에 레스토랑을 골라 골라 한 곳을 예약했다. 바로 YORI. 런던에 지점이 거의 3개인 레스토랑이었는데 한식에 대한 과한 고급.. 2021. 9. 6. [영국생활] Day+1815 런던 센트럴 나들이 + Crazy Golf 즐기기 2021.09.01 일주일 정도 남은 조던이의 휴가 동안은 런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특별한 계획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일에 런던 시내를 다니는 것도 (특히나 조던이에겐) 새로운 일이겠다 싶었다. 최근에 조던과 나는 같이 배우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있었다. 나는 어렸을 때 테니스를 배워본 적이 있어 계속 배우고 싶기도 했는데, 서로 같이 운동할 수 있는 실력이 되기까지 한동안은 따로 강사님께 배워야 하는 기간이 길 것 같았고, 실외 경기장이 많기에 계절이나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았다(특히 기온,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나 같은 사람에게 실외 스포츠는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수영도 배워보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아직까지 코로나가 성행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어야만 하는 .. 2021. 9. 2. [영국생활] Day+1813 두번째 여행 후 느긋한 월요일 2021.08.30 올해 여름 휴가의 두번째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에는 Exter로 다녀왔는데, 부지런히 다니면서도 느긋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번에 노트북을 가져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지만, 결국 가져가지 않았다. 여행 기간 동안 숙소에 돌아오면 방전되듯 뻗었던 스스로를 돌아보았을 때, 탁월한 선택이었다. 나 스스로를 너무 잘 아는거지. 사진이나 편집은 못하더라도 내용은 좀 써볼까, 하고 기차 안에서 아이패드로 좀 끄적거려 보았는데, 결국엔 30분도 안되어서 그만두었다. 그냥 마음이 안 편해.. 비록 업데이트 해야 할 포스팅들이 쌓이게 되었지만, 앞으로 줄기차게 풀어낼 수다가 많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Exter 여행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날씨가 엄청 좋았고(아, 날씨 때문에 늘 웃었던 건 정말 오랜.. 2021. 8. 31. [영국생활] Day+1807 짬내서 후딱 쓰는 일기 2021.08.24 첫 휴가 여행을 다녀온 후 겨우 이틀이 지났지만, 내일 또 다른 여행을 간다. 이번에는 Exeter! 또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한동안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아 부랴부랴 짧은 일기라도 남겨본다. 사실은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머리 한 켠에서는 내일 노트북을 가져갈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중(..) 지난번 아이패드와 같이 가져가도 뭐 하나 하지 못하고 돌아올 것 같긴 한데, 써야하는 여행, 전시, 그리고 또 다녀올 여행까지 엄청나게 글이 밀릴 것 같은 마음에 초조함이 막.. 최근에 먹은 음식들을 짧게나마 올려본다. 지난주 여행을 다녀오기 전부터 여행에서 돌아온 날의 저녁까지. 이 사진들이 모든 끼니의 전부라고 믿고 싶지는 않은 이유가 한국인의 힘, 밥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진.. 2021. 8. 25. [영국생활] Day+1805 첫 여름 휴가! 2021.08.22 2021년 첫 여름 휴가를 다녀왔다. 휴가 동안 아이패드를 가져가긴 했는데, 아무것도 업데이트를 할 수가 없었다. 고리타분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컴퓨터 작업할 때는 늘 사용하는 랩탑이 아니면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 딱 내 책상에, 내 자리에 셋업 된 상황이 아니면 다른 사람의 컴퓨터를 쓰는 것도 불편하고, 심지어 다른 기기(아이패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에도 현저하게 능력치가 떨어진다. 휴대폰은 오직 인스타그램과 사진 찍고 메일 확인하는 정도의 용도이고, 아이패드는 그림 그리는 정도? 심지어 메일 정리나 답장은 꼭 랩탑으로 해야한다. 휴가 동안 취업 정보라도 보겠다고 온갖 사이트를 연동해 놓고 갔음에도 아이패드는 거의 꺼내보지를 않았음(..) 그래서 결국엔 런던.. 2021. 8. 23. [영국생활] Day+1800 여름 휴가를 앞두고.. 2021.08.17 요 몇 일, 지난 토요일이 Mayfiled Lavender Farm을 다녀오기에 최적의 날이었다고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일요일에는 남자친구의 백신 2차 접종이 있었다. 심지어 토요일에 라벤더 팜을 가면서 "근데 너 일요일에 백신 접종 아니야?"라며 기억해 냈기에 망정이지, 정작 당사자인 남자친구는 완전 까먹고 있었다. 그렇게 기다린 2차 접종이면서.. 한국어 수업도 백신 접종 시간이랑 겹치게 잡아 놓아서 그때서야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었다, 어휴. 그리고 월요일부터는 날씨가 급격하게 나빠졌고 심지어 이번주는 흐림과 비가 가득한 예보에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경우조차 없다. 이렇게 영국의 여름이 마지막으로 반짝하고 간 것인가. (인정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백신을 맞.. 2021. 8. 18. [영국생활] Day+1797 라벤더 팜 나들이 + 근사한 저녁 2021.08.14 오늘부터 나와 남자친구의 여름 휴가가 시작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어제 저녁부터? 올해 초부터 남자친구는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해 여러 차례 면접을 봤다. 코로나 락다운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기도 했는데, 그에 비해 남자친구의 업무 분야는 일이 쏟아졌으니 어떻게 보면 다행인가 싶으면서도 정말 징하게 일을 많이 하긴 했었다. 새벽 1~2시까지도 일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거의 한국 회사 생활 뺨치네, 라고 느낀 적도 많았다. 게다가 지금까지 다닌 회사가 첫 직장이었고 계속해서 같은 부서엣서 비슷한 업무만을 해서 새로운 분야의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듯 하다. 또한 평생 직장의 개념보다는 이직이 일반적인 요즘 세상에서 5년 차의 경력을 쌓은 지금이 이직을 위한 좋은 시기이기도.. 2021. 8. 15. [영국생활] Day+1795 요리 열쩡 뿜뿜 + 가구 조립 2021.08.12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서 그런가, 근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다. 이전에 혼자 살 때는 요리에 대한 열정이 바이오리듬을 타듯 오르락 내리락하는 주기가 있어 가끔은 정말 대충 해먹고 끼니만 떼우는 식으로 먹다가, 요리 열정이 뿜뿜 솟아오르면 아주 날 잡고 거창한 요리를 하는 식이었다. 물론 대부분은 한식이었고, 귀찮을 때만 슈퍼마켓에서 ready meal을 사서 먹곤 했다. 그러다 남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니, 주거니 받거니 요리를 하게 됐는데, 이전보다는 대충 떼우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고나 할까. 하지만 밥순이 한식파였던 내가 점심에 간단한 음식(전날 저녁으로 먹고 남은 음식)이나 샌드위치 등으로 먹고, 저녁은 좀 더 제대로 된 메뉴로 요리하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평.. 2021. 8. 13. [영국생활] Day+1793 Damien Hirst 전시와 친구의 생일 파티 2021.08.10 요즘에 일자리를 더 구해보겠다고 취업 준비를 하는 통에 뭔가 특별한 일이 별로 없다. 남자친구가 재택 근무를 하는 동안은 나도 같이 컴퓨터로 계속 취업 공고를 찾아보고 집안일, 계획 세우기 등을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 가끔은 별 일을 하지 못했는데 저녁 시간이 되곤 한다. 주말이나 되면 그나마 외출 계획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는 이상 슈퍼 마켓에 장보러 가는 것 이외에는 잘 나가지 않게 되기도(..). 지난 토요일에는 오전부터 전시 관람 일정이 있었다. Newport Street Gallery에서 Damien Hirst의 전시가 있어 남자친구를 꼬드겨 같이 갔다. 남자친구도 어느 정도 예술에 관심이 있어서 유명한 작가나 대형 미술관에서 하는 특별전은 가자고 제안했을 때 흔쾌.. 2021. 8.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다음